후쿠오카 여행, 일본식 정원 '라쿠스이엔' 방문 솔직한 후기

후쿠오카 여행,  일본식 정원 '라쿠스이엔' 방문 솔직한 후기 

후쿠오카 도심에서 만난 전통과 고요함

후쿠오카 여행의 마지막 날, 뜻깊은 장소를 둘러보기로 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도보로 5~10분 안에 만날 수 있는 일본의 전통과 자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 바로 구시다 신사와 라쿠스이엔이다.

이날 아침, 구시다 신사에 방문했을 때 거대한 체구를 가진 스모 선수들이 구시다 신사 안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걸 한참이나 구경했는데 매우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이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 남겨두었다.

https://adotasky.tistory.com/89

일본 후쿠오카 : 도심 속 신사 '구시다 신사'에서 만난 스모 선수들

구시다 신사를 둘러본 후, 일본식 정원의 정취를 느끼고 싶어 라쿠스이엔을 찾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유료 입장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작아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원의 전통적인 요소를 살펴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

라쿠스이엔, 도심 속 일본식 정원에서 찾은 여유

🔹 라쿠스이엔의 역사와 특징

구시다 신사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라쿠스이엔(楽水園)'은 일본 전통 정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의 감동은 크지 않았다. 만약 신사처럼 그냥 방문할 수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입장료가 있는것에 비해 크게 볼 게 없는 느낌. 

• 위치: 하카타역에서 도보 10~15분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 입장료: 성인 100엔, 중학생 이하 50엔
• 다실 이용: 유료(말차와 계절 과자 제공)

이곳은 원래 1906년 하카타의 상인 시모자와 젠에몬 치카마사가 지은 별장이었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라쿠스이소’라는 여관으로 사용되었다. 1995년 후쿠오카시가 일본식 정원으로 재정비하여 ‘라쿠스이엔’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했다.

반응형

🔹 정원의 구조와 주요 볼거리

라쿠스이엔은 전통적인 지천회유식(池泉回遊式) 정원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연못을 중심으로 작은 폭포와 정원이 조화를 이룬다. 하지만 규모가 작아 한 바퀴 도는 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 하카타베이(博多塀): 전쟁의 잔해를 재활용해 만든 독특한 담장
• 스이킨쿠츠(水琴窟): 물방울 소리로 음악을 만드는 전통적인 정원 장치
• 라쿠스이안(楽水庵): 다도 체험을 할 수 있는 복원된 다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스이킨쿠츠(水琴窟)'였다. 이 장치는 물방울이 떨어질 때 맑은 소리가 울리는 구조로, 정원의 고요함을 한층 더 깊게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정원의 크기와 입장료를 고려했을 때, 꼭 방문해야 할 명소라고 하기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

후쿠오카 도심에서 만난 일본 전통 문화

하지만 후쿠오카에서의 마지막 날, 스모 선수들과의 예상치 못한 만남, 그리고 라쿠스이엔에서 일본식 정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 특별했다. 구시다 신사에서는 후쿠오카의 역사와 전통을, 라쿠스이엔에서는 차분한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추천 방문 시기:

• 스모 선수들을 직접 보고 싶다면 11월 오즈모 규슈 대회 기간
• 하카타 기온 야마가사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7월 초~중순
• 라쿠스이엔에서 벚꽃과 단풍을 감상하려면 봄과 가을

후쿠오카 여행에서 단순한 쇼핑과 먹거리 외에도 일본의 전통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구시다 신사와 라쿠스이엔을 한 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다만, 라쿠스이엔은 기대를 너무 크게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